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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2012/01/28 16:23



배낭여행자의 천국으로 유명한 태국의 빠이(Pai)는 행정구역상 매헝썬(매홍손) 짱왓에 속한 '군' (암퍼) 라는  정도의 행정구역이다.

태국에서 중국계들의 춘절(뜨롯찐) 은 정규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긴 휴가를 제공한다.

지난번 치앙마이 여행은 무척 즐거웠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치앙마이 위로 팡(Fang) 이라든가 , 빠이(Pai)  쪽으로 올라가보지 못한것이 이내 아쉬웠었는데,

그래서 였나 언제부턴가 치앙마이 이북으로의 여행을 동경했던것 같다.

사실 매헝썬(매홍손)이나 , 치앙라이 같은곳은 이미 여행을 한 경험이 있다. 다만 그때는 비행기로 이동하였고 ,

매헝썬이나 치앙라이가 북방이면서도 얼마나 깊은 산중에 있는곳인지 잘 알 수 없었던것 같다.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비교적 잘 닦인 도로로 8시간 이상을 가야하고 , 빠이는 치앙마이에서 다시 구불구불 산악도로로 3시간정도를 더 가야한다.

거기에 도청소재지이며 미얀마와의 국경도시인 두어므엉(중심도시) 매헝썬 까지는 다시 3시간정도 ..


사실 장기여행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래서 흔히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들어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경치와 곳곳에 산재한 즐길거리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사실 빠이에서 매헝썬까지 들어가는 길목에도 많은 암퍼들이 있으며 군데군데 절경과 정겨운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 굳이 서둘러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치앙마이까지 가서 하루를 묵은 후에 이른 아침 다시 빠이로 향했다.

북방태국의 겨울은 두꺼운 옷을 걸치지 않으면 춥다. 게다가 난방을 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역시 춥다.

온도가 애매하다. 난방을 하자니 덥고 , 난방을 하지 않으면 춥고 ..


그래서 11-2월까지의 태국북방은 아이러니하게도 추워서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특히나 방콕의 온도에 익숙한 나는 차라리 난방이 되는 한국이 생각나기도 한다. 일어나 추워서 이빨을 딱딱거리며 숙소를 벗어나지만

역시 한참 운전해 들어가야하기에 어디 요기라도 할 곳을 찾아보았다.


나름대로 이른시간이지라 변변한 식당도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같은것들도 보이지 않는다 ..


'매땡'쪽을 달리다가 매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야 아주머니 한분이 그제서야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가 앉았다.

국물요리는 되는게 없고 , '팟씨유'와 '랏나' 같은 복음국수 종류뿐이다.

일단 하나 주문하고 뒷곁으로 보니 , 와 .... 절경 ..


작은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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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서서히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 아직도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밥을 준비하다말고 아주머니가 물고기밥을 조금 준비해서 연못에 뿌리니 물고기들이 마구 올라와 먹이를 먹는다.
물고기들이나 나나 지금은 아주머니 아니면 배채우기도 힘들것이다.

아주머니가 빙긋이 웃으며 사진찍기 더 좋은 지점을 알려주었다. 그 곳으로 가보니 확실히 식당앞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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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사진을 찍다보니 아차 , 이른 아침 허기진 배와 추위를 잠시 잊었나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환경에서 잠시 셔터를 눌러본다는것이 행복했던것일까, 어쨋거나 식사가 나오니 마눌이 재촉했다.
볶음국수인 팟씨유는 상당히 맛이있었는데 , 진득한 소스에 담겨있는 랏나는 유별나게도 맛이없었다.
찬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려니 볶음국수따위 로는 허기도 추위도 가시지 않아서 진열장에 있는 컵라면 하나를 가리키며 라면도 되느냐 물었다.
소스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 . 난 그저 검증된 맛의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을 뿐이니까..

컵라면 하나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돼지고기 토핑들이며 , 파 , 팍치, 각종야채를 듬뿍담에 풀정식 컵라면 메뉴로 만들어 주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땡큐 쎄쎄.. 아리까또 였다.

한 젓가락만 먹어도 차가워진 위 속이 확 늘어지게 따뜻했다. 덕분에 반을 마눌에게 뺏겼다.


제법 속을 든든하게 만들어놓고 다시 먼길을 간다. 한 시간 즈음 왔었을까, 뭔가 아름다운 까페가 보여서 들어갔다.
Le Vintage 라는 까페다. 건물도 예쁘고 아기자기 한것이 벌써 빠이에 와 있는 기분이다. 보아하니 들르는 사람들마다 모두 내려서 사진들 찍기 바쁜곳이다.
역시 나도 이런때 민폐를 꼭 끼쳐줘야 직성이 풀린다.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조용히 앉아서 따뜻한 모카한잔 시켜서 기분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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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기념품도 팔고있지만, 직원들의 판매태도가 싹싹하지 않은것으로 봐서는 주인이 자주 체크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느슨하게 운영되는 까페지만 치앙마이 사람들인지 아니면 카렌족 사람들인지는 불확실하다.
이런곳에서 까지 방콕이나 서울같은 손님은 킹 같은 서비스를 요구한다는것은 넌센스다. 현지인들의 냄새가 내가 바라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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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맑아서 푸르디 푸른 하늘 ..파란지붕과 하얀 벽이 유난히도 잘 어울린다. 해가 어느정도 뜨고나니 차가운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져 따뜻한 커피한잔 을 손에쥐고 홀짝거리며 한 무리의 아가씨들이 몰려와 사진찍는 모습을 감상해본다.

젊은 여성들의 오버스러운 포즈란 ... 후후 ...  하며 생각해보다 사실 사진발 가장 안받고 표정 관리 못하는 나 스스로가 가장 엉성한 모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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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마시고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으니 이제 또 출발 ,


가다보니 후어이남당 이라는 동네가 나온다. 그런데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들어가봤다.

조용하게 잘 조성된 공원같은 분위기다. 유황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온천주위에 가면 그래도 유황냄새가 어느정도 난다.

걷기 쉽게 만들어진 나무다리를 통해서 자연온천을 구경할 수 있었다.

운전으로도 어느정도 지쳐있기 때문에 또 어느정도 걷고 싶었기에 다리를 따라 온천공원을 구경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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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들어가다보니 자연 온천이 보인다. 난간에는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표지가 분명히 있음에도 나는 들어가서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나는 도덕적인 인간이 아니고 , 여기저기 민폐에 매너가 별로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뒤에있던 꼬마가 태국어로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을 분명히 읽어줬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안 좋은 어른의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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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이 조성된 곳이 있어서 들어가려니 입장료가 있다.

비싼금액은 아니지만, 트렁크 팬티와 수건까지 돈을 받는다. 직원여자가 나에게 입으라고 주는 트렁크의 색이 묘한것이 이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절했다.

내가 입고있는 반바지를 입고 들어가도 된다고 하기에 그러마 하고 일단 남녀 혼탕을 두장 끊었다.

그래도 여기까지와서 탕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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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하고 마눌이 옷을 갈아입는동안 직원과 국적진실게임같은것을 하고 잠시 노닥거렸다.

표정에서 보이듯 보통 내공의 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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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US



춤펀 시내를 지나 라넝으로 가는 길은 두 곳이다. 춤펀의 입구에서 갈라지는 곳, 그리고 춤펀을 가로질러 한참 아래로 내려가서 진입하는 곳.

일단 춤펀을 어느정도 지나쳐 내려온 관계로 우리는 후자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 길은 상당히 많은 굴곡이 있는 산길이다.


춤펀은 태국에서 남부지방, 모양으로 따지면 도끼의 자루 부분에 해당하는 지형이다.

때문에 위아래로 길다. 그리고 그 서쪽은 라넝이라는 미얀마와의 국경지역이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미얀마와의 국경은 산맥으로 형성되어있고 , 동쪽으로는 바다에 인접한다. 때문에 한 두시간이면 바다와 산악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어쨋거나 라넝쪽으로 진입하려면 역시 산악지형에 들어서야한다. 역시 가는 길은 꼬불꼬불 , 일부 도로가 잘 놓여진 곳도 있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곳이 있어서 과속은 금물이다.


따라서 이 길을 지나다보니 ...멀미가 난다 .ㅠ.ㅠ 


또한 가는 길에는 세시간 가량의 뗏목트래킹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단다.

그래서 나는 그곳을 찾기위해서 그 길로 들어섰다. 역시 당도한 곳이 있는데 오늘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곳은 국영으로 지금은 뗏목트래킹을 하지 않으니 주변의 사설업체로 가라고 해서 아쉬운마음을 달래며 사설 업체를 찾으러 가야했다.





신나게 식사를 하시던 아저씨의 발밑으로는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들이 꼼지락 거리고 있어서 그냥 한컷 찍었다.개인적으로 강아지의 배를 만지는것을 좋아해서 배를 쓰다듬어보니 녀석들이 궁둥이를 씰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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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헛고생을 한 우리가 안쓰러운지 같이 계신 아주머니가 지금은 배 경주가 있는 기간이니까 거기를 한번 가보라고 했다.

아쉬움반 호기심반에 그냥 그 자리를 뜰 수밖에 없어서 다시 가던 길을 간다.

뗏목사설업체를 찾았다. 그런데 세시간을 타야하며 가격은 1500바트? 헛! 너무 비싸다.


원래는 여러사람이 와서 사람수대로 갹출하는 제도다 . 그런데 둘밖에 안오니 고정된 뗏목 비용을 둘이 고스란히 내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

뗏목은 제끼기로 했다.


어쨋거나 라넝으로 이동을 계속해야하니까..


가다보니 아주머니 아저씨가 말한 그 배 경주가 있는곳이다.

이곳 춤펀의 산골은 계곡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 이런 계곡에서 각 지방 대항의 배 경주가 있다는것이 조금 색다르다.


나름대로 지방의 큰 행사라 그런지 경기장에는 이미 재래시장처럼 먹거리며 생필품 장난감 매장들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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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펀의 산골은 깡촌 중에서도 깡촌이다. 나름대로 쇼핑할거리가 있나 싶어 둘러봐도 조악한 중국제 장난감 조금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들도 없다.

사람들은 외국인 티가 나는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는게 느껴진다. 조금 부담감도 느껴진다. 



오오.~ 이게 경주용 롱보트인가?? 엄청 길고 날렵하다.

저마다 가져온 롱보트를 팀을 이루어 열심히 손질하며 관리하고 있다. 갑자기 저것을 타보고싶은 생각이 마구들어 자제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직 완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부분부분 색도 칠이 다 안끝난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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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보던 도중 약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광경이 있었으니..

아니,, 이곳에 한국인 정치인이라도 출마했나???

영락없는 한국 기호1번~ 을 외치는 아줌마부대다. 선거단 부대..

붉은 조끼 , 한국아줌마 챙모자, 그리고 하얀 손장갑을 끼고 단체로 율동에 맞춰 흔드는 모습이 정말 한국 선거부대랑 빼다박았다.

동작들도 태국스러운 스타일이 아닌 한국 스타일이다. (오호... 이거정말 특이한 광경)


이곳은 롱보트 경기를 하는곳이 아닌가 말이다..


뭔가 이상했지만, 자세히보니 이 경기는 한 지방정치인의 '싸납싸눈' 서포트 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역시 정치적 홍보 ... 아줌마들 천막에 연결되어있는 저 오른쪽 아랫부분 사진의 주인공이다.


한국과의 연결고리는 못찾았지만 ,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는 찾은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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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만한  태국은 사실 정경재계의 커럽션과 결탁의 왕국..   연계가 긴밀하다.



산골의 경기장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다. 물이흐르면 경기장이요, 앉으면 벤치라. 대소변을 누면 그곳이 화장실인 이곳 춤펀의 산골 경기장.

해마다 인지 몇년마다 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의 열기와 관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우본에서 온 우본팀, 춤펀에서 온 춤펀 팀 , 나컨씨탐마랏 에서 온 팀 , 나라티왓에서 온 팀 .. 저마다 자신들의 짱왓을 대표해서 온 선수들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저마다 경기를 뜨거운눈으로 쳐다본다. 혹자는 외국인인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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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가 그렇게 타고싶었던 대나무 뗏목을 타고 있는 어린 두 소녀..

아무리 아이라지만 나체로 뗏목을 타는 모습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뭐랄까 원색적인 태국의 모습같은 느낌 ..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들은 살색 속옷을 걸치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그냥 충격적으로 보였을뿐..ㅎㅎ

난 절대로 로리 변태같은게 아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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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는 모습...단체로 사력을 다해 착착 노를저어 한쪽끝에서 한쪽끝까지 도달하는 단거리 경주같은 경기였다.

사실 어느팀이 이겼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하루종일 앉아서 관람했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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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때로는 상상을 벗어난 인물을 만나기도 한다.

무엇의 코스프레인지는 모르지만 야밤의 어느 산골에서 마주친다면 그것은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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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팀은 일찌감치 여장을 꾸려 떠나가려 한다.

탈락한 팀일까 ? 아니면 그냥 참가해본 팀? 아니면 배를 팔기위한 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또 떠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 행사는 무척 중요하고 즐거운 행사라는 점은 변함없다.


저 기다란 보트가 픽업트럭에 적재된다는것이 다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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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내 떠나기 시작할무렵 산골에는 소나기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현재 방콕지역은 건기지만, 남부지역은 태풍이 간간히 몰아닥치기도 하는 우기다. 때문에 여기저기 산사태며 홍수도 있는 편이다.
산골에서 비가 들이칠것이 다소 염려되어 우리도 자리를 떴다.

라넝쪽으로 이동하는데,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인 짱왓 라넝을 지나쳐서 방콕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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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US
분류없음2012/01/19 17:47
한국에 볼일이 있어서 2주 정도 들어갔다가 나왔다. 오랜만에 겨울에 들어가니 몸이 견뎌나지 못하는것 같다.
집안도 따뜻하지 않고 , 샤워할때도 또 어딘가를 다녀야할때도 .. 너무나도 추운 환경때문에 오랜만에 눈구경이라도 하나 싶어서 즐겁게 들어온 마음은 싸악 사라지고 만지 오래다.
 변변한 옷가지 한벌을 놓아두지 않아서 그냥 남아있는 어울리지 않던 옷가지들을 주섬주섬 입고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빈티스러움으로 나름대로는 젊은나이인 자신의 모습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던것 같다.

집이 의정부라 이런저런 일로 서울을 한번 나가는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중간한 수도권이라 그런가? 완전히 지방이라면 아얘 서울을 오가지 않을텐데말이다.
중간중간 갈아타는 시간에 닥치는 추위, 또 패딩에 몸이 부대껴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다. 무채색옷.. 웃는 사람도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람도 없다. 다만 몇몇의 사람이 작은 전화기에 대고 소리치듯 통화하는 소리만 종종 오갈때 들었는데, 욕설이 난무하는 젊은이의 대화, 돈 이야기로 열을 올리고 있는 어느 아줌마의 대화 .. 모두 듣고싶지 않은 대화들이다.
그 외 대다수는 조그만 스마트폰만을 뚫어져러 쳐다보며 신종 공공에티켓인 이어폰을 끼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들이 이제 나에게는 이색적인 모습이다.  그런 모습들 때문인가 그저 따뜻한 햇살속에도 그늘아래  미풍이라도 살작 불면  마음속까지 시원하고 여유스러워지는 태국이 그리워졌다.
그저 스치듯 눈이 마주쳐도 서로 피하지도 , 불쾌해하지도 않은채 살짝 미소를 지으며 눈인사를 주고받는 곳..


 청량리 즈음을 지날 때 였던가 앉을 자리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빈자리도 없어서 서서 가며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이는  한 아저씨가 초 중 학생으로 보이는 한 꼬마에게 잘 내릴 수 있는지를 재차 확인하는것이다. 아마도 학생은 어디를 가는데 아마 이 아저씨에게 가는 길을 물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내 학생은 아저씨의 잦은 염려가 번거로웠던지 네 네 ..라고 대답을 하고는  다시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했다. 내릴 때에도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아저씨는 어느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나 사라졌다.
그 사이에 꼬마의 한두칸 왼쪽으로는 역시 가난해보이는 한 모녀가 자리에 앉았다. 학생보다도 훨씬 어려보이는 유치원생같이 보이는 여자아이가 옷이 추워보인다. 아이가 더운곳에 앉게 되어 졸음이 오는지 엄마에게 어깨에 기대고 자는 동안 엄마도 졸다가 아이와 서로 머리를 기대고 휴식을 취했다.


꼬마가 자는 동안 장갑이 떨어져있는것을 몰랐던지 내가 주워서 자는 아이 무릎에 살짝 올려주었을때 엄마가 깨어 고맙습니다 하며 인사를 했다.
나는 그저 미소지으며 답례하고 모녀의 자는 모습에서 시선을 떼었다. 그저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여 자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감격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아주머니의 옆에는 한 아저씨가 앉았다.
아저씨앞으로 한 할머니가 껌을 팔며 지나가자, 아저씨가 일부러 할머니를 붙잡고 껌값을 물어보았다.
2000원 ,
시큰둥한 할머니의 대답과 가격에 나는 충격과 공포를 느꼈는데 , 아저씨는 난감한 표정을 잠깐짓고는 2000원짜리 껌 한개를 샀다.

그리고는 한개를 까서 씹으며 껌한개를 옆 방금전 아줌마에게 씹으라고 주는것이다. 아주머니는 고맙다며 빙긋 웃으며 그 껌을 다시 아이에게 주었다.
아저씨역시 빙긋웃으며 남은 껌을 모두 아주머니에게 준다. 아주머니는 고맙다고 하지만 한사코 모두 받지는 않았다.
아주머니는 한개만 받았는데 아저씨는 역시 남은 껌을 아이에게 주었다.

잠깐 동안이지만 나는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힘을 보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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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US

어디를 갈까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와이프에게 그냥 하나 찍게했다.

요즘 업무스트레스로 이내 우울한 와이프가 자기도 모르게 바다가 보고싶다고 춤편을 찍는다.

아니 바다는 후아힌에도 있고 라영에도 있고 3-4시간 거리에도 충분히 바다가 있는데 , 춤펀이라니... 춤펀은 행정구역상 남부에 속하는곳이 아닌가.


하지만  밥을 먹다가 찍은 춤펀을 무시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나오는 즉시 춤펀행 출로 인 파람2로드를 타고 펫부리 차암을 지나 후아힌 쁘라쭈업을 3시간 만에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나는 레이서다  속도를 즐기는 편이다.)


춤펀은 비교적 긴 지역이다. 입구 쁘라쭈업을 한참 지난 후 도착했지만, 춤펀의 도청소재지 라고 할까 '뚜어므엉 춤펀' 은 결코 가깝지 않다.


달리던 중간에 잠시 잠시 쉴생각으로 있었는데 , 역시 태국은 과일의 나라요, 춤편은 그 과일들이 어마어마하게 생산되는 곳이다.

달리던 중에 수박과 망고가 있어서 몇 봉지 샀다.  가장 왼쪽에 있는 망고를 골라서 며칠정도 놓아두면 스스로 더 달고 노랗게 익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망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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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463키로나 떨어진 춤펀.  어쨋거나 오후 1시부터 출발하여 내달렸지만, 저녁 7-8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도착했다.

무작정 와본곳이라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가 , 바다에 인접한 짱왓인지라 현지인들에게 어느 해변이 있느냐고 물어보게 되었다.


곧 파유(태풍)이 올것이나 바닷가에 가는것이 좋지않을것이라는 조언과 더불어 '핫 싸이리' 라는 해변과 '핫 퉁워랜' 이라는 두곳이 선택되었다.

3G 인터넷은 커녕 Edge도 너무 느려서 네비게이션이나 아이폰 , 아이패드의 지도사용도 여의치 않은곳..


춤펀은 또한 바나나의 도시라던가 , 가던 길에 온 길가가 모두 바나나 상점인곳에 잠시 들러서 조언을 구했다.

파란 바나나를 조금 사서 차에 넣어두었더니 2-3일내에 모두 익어버렸다. 역시 맛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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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지인들의 조언을 얻어서 도착 이곳은

먼저 도착한 해변은 핫 싸이리 ... 가 아니고 ... 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핫 싸이리가 아닌 바로 옆 해변 ..

밤에 도착하니 이런 제길 .. 불도 없다. .물론 민가주변에는 조금있는데 , 없는곳이 많아서 저말 적막하고 무서운 운전을 하였다.

칠흑같이 새카만 바다는 소리만 들리니 물이 어디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노보텔과 부근의 작은 리조트 중에 숙소를 선별하다가 . 3000바트가 넘어가는 노보텔보다는 1000바트 안쪽의 소형리조트가 아직 우리수준에 적절할것이라

여겨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바로 10시가 넘자마자 바로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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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도 높고 이불이 습습한것 같아서 그다지 좋은 잠자리가 되지 못했는데 , 자정경인지 새벽녁인지 한 무리의 예의없는 녀석들이 집앞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소리를 지르고 노는 통에 잠에서 잠시 깨었다. 박차고 나가서 욕설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아...신년 이라 이 ㅈㄹ 들이구나 하고는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게다가 노는 소리가 제정신들이 아닌것 같이 술에 취한 다수같았기 때문에 비겁하단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자는척 이라도 했다.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뻣뻣 .. 젠장 2000바트 차이에 허리의 건강을 해친것 같아 (노보텔로 갈걸..)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 곳이 노보텔 보다 나은점이라면 바다와 직면하고 있다는 점. 노보텔은 화려하지만 안타깝게도 길 맞은편이라 바다를 직접 볼 수 는 없다. 돈이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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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핫 싸이리가 아니다 . 핫 싸이리는 한 3키로 정도 더 가면 되는 가까운 곳이지만 이곳의 이름은 '핫 파라돈라팝' 이다.

지명 앞에 붙는 '핫' 이라는 말의 뜻은 해변을 말한다. Beach  이다. 하지만 모래는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 바닷물 색이 다소 칙칙한 것이 아쉽다.

늦은 밤에 저녁을 먹기위해서 찾아간 곳이 핫 싸이리 였는데 귀신이라도 나올것처럼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가 무척 실망스러웠다.

아니 '신년'이라 사람들이 북적거릴만도 한데 왜 이리 적막한 것인지 ..


숙소의 주인은 현재 춤펀에 파유(태풍)이 올것이라 경보가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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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니 사람이 아주 없지도 않았던 듯 하다.

한 무리의 꼬마 아이들이 지질조사라도 하는것일까, 이곳의 해변에서 용암이 급격히 식어 현무암으로 조성된 용암대지가 형성된 것으로 미루어

이곳은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곳 ... 이라는 뭐.. 이런 혼자 만의 생각으로 애들에게 감정이입을 해보지만 사실 애들은 그냥 물고기나 찌르고 놀고있었던 듯 하다. (고등학교때 지질공부나 열심히 해둘껄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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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남은 태국어로 하구(河口)란 뜻입니다.  강과 바다가 합쳐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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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편 빡남의 경치를 이내 감상하고는 원래 가고자했던 '핫 퉁워랜' 으로 향했다.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군데군데 이정표도 많았고
거리에서 사람들은 쉽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었다.

도착한 퉁워랜 해변..
파유(태풍)때문인지 물살이 조금 센 것 같긴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연을 날리고 의외로 서양인들이 조금 거닐고있었다.
게다가 옆에 크고작은 리조트들이 있어서 정말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묵기에는 좋은 환경인듯 하다.

연녹색의 바다는 보는것만으로도 그곳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을정도로 아름답다.

남녁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는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싸무이에서도  꺼 싸멧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이 있지만 이렇게 적막하고 신비스러운 바다와는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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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임에도 인적이 많지않다. 태국은 1월2월경에 두번정도의 긴 휴일이 있는데 바로 '신년'과 '뜨롯 찐' 이라고 하는 한국의 설 연휴이다.
태국계들이나 관공서 통상적인 회사들은 신년에 많이 쉰다. 어떤곳은 크리스마스 부터 연초까지 주욱 쉰다.

하지만 태국의 중국계들은 신년보다는 역시 자신들의 '춘지에' 인 설 연휴를 택해 5일정도 연휴를 즐긴다. 때론 주말까지 껴서 일주일을 내리 노는 경우도 있다.
대신 신년은 1-3일정도로만 간략하게 쉬어준다고나 할까 ..

'핫 퉁워랜' 해변에서는 그래도 먹거리가 좀 있다.
가장 인상이 좋아보이는 할머니 , 역시 웃으며 사진 모델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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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내가 좋하는 '커 무양'도 있다. 그래서 무양과 쏨땀을 주문하여 바닷가에 앉아 니나노... 한나절을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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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무척 먹음직스러운 닭꼬치와 돼지목살구이 ..
하지만 맛은 ... 아주머니 죄송합니다..ㅠ.ㅠ

아무튼 눈물의 '커무양과 쏨땀' 을 먹고 나는 아주머니의 미소에 감탄하며 다음 여정지를 준비했다.
우리는 춤펀의 아래쪽 도로를 통해서 라넝으로 들어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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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편은 아무래도 설 연휴가 지난후에야 올릴 수 있을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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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US
마음속의 사진들2012/01/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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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넝 주에 속해있는 끄라부리와 라넝을 운행하는 트럭버스.

이곳은 태국인들과 미얀마인들이 섞여서 지내는곳입니다.
역사의 아픔과 미움은 어느샌가 힘든 객지생활을 하는 미얀마인들에게 따뜻한 삶의 손길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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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US